고등학생 딸이 진로상담을 받던 학교 직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에 격분해 해당 직원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의 한 커피숍에서 학교 진로상담 직원 A(51)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학부모 B(45)씨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전날 딸이 진로상담 직원으로부터 노래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A씨를 불러내 말다툼을 벌이다 A씨의 목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찌른 뒤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B씨의 딸은 취업 상담을 하기 위해 만난 A씨와 저녁을 먹고 함께 노래방을 갔는데 노래방에서 A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A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알아내기 위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달아났던 B씨는 남편의 설득으로 사건 발생 1시간쯤 지난 뒤 인근 지구대를 찾아 자수했고 CCTV 등을 확보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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