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교통사고 몇 대 몇'입니다. 좁은 이면도로 또는 골목길을 잘 가고 있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면 못 피하겠죠.

그래서 갑작스러운 개문사고는 100대 0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운전석 문이 아니고 조수석쪽 문이 열렸습니다. 어떤 사고인지 영상 보시겠습니다.

좁은 이면도로에서 중앙선 없습니다. 블랙박스차 좌회전 합니다. 좌회전 해 가는데 흰색차 문이 열리면서 아이쿠. 개문사고는 일반적으로 오른쪽에 차를 대고, 운전자가 문을 열죠. 근데 이번 사고는 운전자가 아니라 조수석 문이 열렸습니다.

상대편 보험사에서는 "좌회전 할 때 조심했어야죠. 앞에서 문 여는 거 못 봤어요. 이면도로에서 좌회전 할 때 조심했어야죠. 앞을 잘 봤어야죠. 둘 다 똑같네요 50대 50이에요" 처음에는 그렇게 했어요. 근데 나중에는 "50대 50은 좀 심한 거 같네요 70대 30 해줄게요"

블박차 운전자는 "뭐요. 70대 30이면 내가 30을 잘못했다고 하는 건데. 내가 뭘 잘못했어요"

보험사에서는 "그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안 돼요 80대 20"

이거는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는 것도 아니고 50대 50에서 80대 20까지 왔습니다.

블박차 운전자는 "그것도 못받아들여요. 나는 잘못 없어요. 나는 잘못 하나도 없어요 100대 0이에요" 이런 입장인데. 이번 사고 과실 비율은 몇 대 몇일까요.

상대편 보험사에서 "좌회전 할 때 잘 했어야죠. 좌회전을 잘 못했으니까 본인에게도 잘못이 있습니다" 그렇게 얘기 했는데요. 블박차가 좌회전을 어떻게 했길래 상대편 보험사에서 좌회전을 잘 못했다고 주장하는 걸까요. 영상 다시 보겠습니다.

여기 보면 열 십자(十) 표시 있죠. 이게 가운데 입니다. 블박차가 좌회전을 하고 있습니다. 좌회전 하는데 원을 어떻게 그렸나요. 원을 좁게 그렸군요. 여기가 길 가운데예요. 길 가운데면 블박차가 길 가운데에 더 오른쪽으로 갈 수 있도록 좌회전을 크게 그려야하죠.

그래야 혹시 우회전해서 나오는 차가 있으면 우회전 해서 나오고 블박차가 좌회전하고 그런데 이곳은 원을 크게 그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왜 그럴까요.

오른쪽에 트럭이 있잖아요. 오른쪽에 트럭이 주차하고 있습니다. 저 트럭이 있는 대로 돌았어야 되는데 트럭이 떡 가로막고 있으니까 블박차는 원을 좁게 그릴 수 밖에 없었어요.

따라서 좌회전을 잘했어야죠. 그 주장은 틀린 겁니다.

두 번째 앞을 잘 봤어야죠. 블박차가 앞을 잘 봤는 지 안 봤는 지 그것은 그 다음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블박차가 천천히 좌회전 하고 있는데요. 문 열리는 거, 이때 블박차 운전자에게 보일까요. 여기 문이 살짝 틈이 1cm 정도 되는데 이때 보일까요. 안 보이죠. 이때는 안 보이고 이때 알았다하더라도 여기서 블박차가 멈추는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고 있었잖아요. 가고 있다는 것은 엑셀레이터에 발이 있었어요. 그 발이 브레이크로 옮기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빠르면 0.7초. 물론 더 빠르면 0.5인 사람도 있겠죠. 보통은 0.7초에서 1초 걸린다는 거예요. 시속 10km로 가고 있었으면 1초에 2.8m를 차가 진행합니다.

0.7초면 2m예요. 2m 내지 2.8m를 가야 멈출 수 있습니다.

이때 봤다 하더라도 지금 벌써 저 차의 뒷문 중간을 지나고 있죠. 여기서 아무리 빨리 브레이크 잡는다고 하더라도 약 2m 가서 멈추죠. 블박차는 최대한 빨리 멈춘 겁니다. 앞을 잘 봤기 때문에. 앞을 못 봤으면 문을 치고 저 앞에 까지 갔겠죠. 브레이크를 못 잡고.

이보다 더 빨리 멈출 수 있을까요. 최대한 빨리 멈췄습니다. 블박차 운전자에게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잘못이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더 검토해야 될 게 있어요.

골목길을 갈 때는 옆에 서있는 차들이 주차돼 있을 수도 있고 정차돼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차와 정차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차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차 세워놓고 사람이 딴 데 간 거예요. 집에 갔거나 볼일 보러 갔거나.

정차는 사람이 그 안에 있는 겁니다. 사람이 있는 정차 중에서도 두 가지가 있죠. 내가 차 안에 있어요. 차 안에 사람 있어요 그러니까 신경 써 주세요 라는 의미로 비상등을 깜빡깜빡 킨 차도 있고 또는 나 여기 잠깐 서있을 거예요 하는 의미로 깜빡이를 켜 둔 차도 있을 수 있고. 또는 브레이크를 밟아서 브레이크등이 들어와있는 경우도 있겠죠.

비상깜빡이 또는 방향지시등 또는 브레이크등 이런 게 켜져 있다는 것은 그 차에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그럼 그 차에 사람이 있으면 혹시 사람이 문을 열지도 모르니까 그곳을 지날 때는 조금 더 조심스럽게 가야됩니다.

그렇다면 저 차에 깜빡이나 브레이크등이 들어와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천천히 좌회전 하죠. 천천히 좌회전 하는데 흰색 차가 보이죠. 아무 것도 없어요. 아무 것도 없죠. 브레이크등도 안 들어와있고요. 깜빡이도 안 들어와있고요.

그럼 블박차는 차들이 줄줄이 서있으니까 주차된 차구나 사람이 없겠구나 블박차로서는 문이 열릴 가능성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상도 못하고 피할 수도 없었던 사고죠.

이번 사고는 100대 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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