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집회서 "5천만 국민이 이 시대의 이승만이 되어달라"
검찰, 청와대 앞 폭력집회 주도 혐의 전광훈 목사 구속영장 청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청와대 앞에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가 "전광훈만 구속시키면 다 되는 줄 착각하고 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 목사는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이 운동은 전광훈에 의해 일어난 게 아니라 국민들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제가 감옥에 가면 이 토요집회를 10월 3일 집회 이상으로 확대해 달라"고 집회 참석자들에게 주문했다.

전 목사는 개천절인 지난 10월 3일 청와대 앞에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됐고, 검찰은 지난 27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영장에 적시된 전 목사의 혐의는 집시법 위반 및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이다.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전 목사는 이날 집회에서 "100만 민주노총을 막기 위해 자유노조 1천만명에 가입하자"며 "이것만 되면 제가 여러분이 가야 할 감옥을 기쁜 마음으로 대신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제가 감옥에 가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 운동에 앞장선 이유는 문 대통령이 사기 치는 사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간첩인 신영복을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사기의 출발점이 바로 여기서부터다"는 게 전 목사의 주장이다.

전 목사는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면서 문 대통령을 거듭 강하게 성토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 조국 전 법무장관을 앞세워 한국을 공산주의화시키려고 했다"는 게 전 목사의 주장이다.

전 목사는 그러면서 "여러분께 부탁한다. 5천만 국민이 이 시대의 이승만이 되어달라. 매주 토요일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영장실질심사가 다음주에 예정되어 있는데 확률은 5대5로 본다. 저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감옥에 휴가 갔다 올테니 여러분은 여기서 사명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집회 참석자들에게 주문했다.

경찰은 지난 26일 전광훈 목사에 대해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회장으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절 집회에서 탈북민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청와대로 진군하자”며 청와대로 향했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에 폭력을 행사해 수십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또 전 목사가 고발당한 내란선동 및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 목사는 집시법 위반 혐의 외에 내란선동이나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선 일체 조사에 불응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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