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유세 중 "좋은 미국 영화 얼마나 많은데"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많은 문제를 갖고 있어"

미국 서부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서부 유세 중인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저격하고 나섰다.

폭스뉴스는 미국 서부 유세를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지?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그게 다 뭐였지?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며 "더욱이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 잘 됐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영화를 찾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선셋 대로'는? 좋은 (미국) 영화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USA투데이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카데미가 미국 영화를 선택했어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기생충' 영화 자체는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아카데미에서 미국 영화가 주요 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한국과의 무역관계와 연결시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USA투데이는 "트럼프는 2018년 한국과 새 무역협정을 체결했지만,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에 대해 한국이 미국에 더 많이 보상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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