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금지 국가 홍콩 등 7개국으로 늘어

2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코로나19 여파로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 '경고'로 상향했다.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린 지 이틀 만의 조치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높여 자국민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거나, 아예 입국을 금지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CDC 여행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이뤄져 있다. CDC는 현재 이란과 이탈리아, 일본에 2단계를, 홍콩에 1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중국에는 지난 4일 3단계를 발령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외에 3단계가 발령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한 셈이다.

CD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여행경보 3단계 발령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유발된 호흡기 질환 발생이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라며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2일 한국 여행경보를 2단계인 '강화된 주의 실시'(Exercise increased caution)로 높였다. 미 국무부는 중국에 4단계, 홍콩·마카오·일본과 한국에 2단계를 발령한 상태다.

25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하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17개국으로 증가했다.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홍콩을 비롯해 바레인, 요르단, 이스라엘,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키리바시 등 7개국으로 한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인 입국 금지와 관련해 주한 외교단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주한 외교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방역 상황을 설명하고 입국 금지 등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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