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많이 생각지도 못하는 의혹들 나와... 검찰에서 할 일"
"30년 전 처음 만난 날부터 모금... 죄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법률방송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신분인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판해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오늘(25일) 오후 2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할머니는 “지난 3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며 정대협과 윤미향 전 이사장을 정면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이 92살의 할머니로 하여금 14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처절한 기억까지 다시 되살려 이야기하게 만들었을까요.

이용수 할머니의 육성을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용수 할머니는 1차 기자회견을 했던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오늘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만 200여명 이상이 몰리는 등 혼잡이 예상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로 장소를 변경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이 할머니는 몇 번 숨을 거칠게 몰아쉰 뒤 “지난번 기자회견 이후에도 여전히 상황은 바뀌지 않고 있다”고 말을 시작했습니다.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며 "저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사죄와 배상 및 진상의 공개, 그리고 그동안 일궈온 투쟁의 성과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 2가지는 꼭 지켜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92살의 할머니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논리적으로, 최대한 감정을 자제해가면서 말을 이어가던 이 할머니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감정이 격해지는 듯 중간중간 목이 메어 말을 멈추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위안부 피해자]

"뭐 때문에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거기가 해당치도 않았는데, 뭣하러 그 사람들(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겠습니까. 안 한 이유를 저는 알았습니다. 이것 또한 무엇입니까. 사진 한 장만 해도 이것을 걸고 했는데, 이것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습니다. 팔았습니다. 내가 왜 팔려야 됩니까."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을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다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정의연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며 "윤미향은 사리사욕을 채워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고 할머니는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30년 전 처음 만난 날부터 윤미향은 모금을 하고 있었다”며 “정대협이 모금을 왜 하는지도 모르고 끌려다니며 이용만 당했다”면서 윤 전 이사장을 용서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자신의 첫 기자회견 후 잇달아 불거진 정의연과 윤 전 이사장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 “생각지도 못한 게 너무도 많이 나왔다"며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위안부 피해자]

"누구를 원망하고 또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제가 첫번째 기자회견 할 때 했고 한데, 너무도 많이 생각지 못하는 것이 나왔습디다. 그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 할머니의 말입니다.

검찰은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마포구 정의연 사무실과, 윤 전 이사장이 주소지로 해놓은 위안부 할머니 ‘마포 쉼터’를 잇달아 압수수색하면서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이 할머니의 오늘 기자회견은 또 어떤 파장을 나을지 주목됩니다.

윤미향 전 이사장은 오늘 기자회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법률방송 신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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