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층서 투신 30대 기적적으로 살아... 제2의 삶, 난상가란(卵上加卵) 마음으로
18층서 투신 30대 기적적으로 살아... 제2의 삶, 난상가란(卵上加卵) 마음으로
  • 유재광 기자
  • 승인 2020.11.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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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위에 계란 세우기, 난상가란(卵上加卵)... 불가능해 보여도 지극한 정성을 다하다

[법률방송뉴스] 술을 먹고 아파트 18층에서 뛰어내린 30대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달걀 위에 달걀을 세우다. 오늘 '뉴스 사자성어'는 '난상가란'(卵上加卵) 얘기 해보겠습니다.

조선 후기 작자미상 작품인 ‘성수패설’에 실려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한 관리가 임금의 미움을 사 먼 곳으로 귀양을 가게 됐습니다.

귀양 가는 남편을 향해 부인이 언제 돌아오실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남편은 ‘알 위에 알을 세울 수 있다면 모를까 살아서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오’라 말하고 귀양을 갔습니다.

이에 부인은 정화수 떠놓고 치성 드리듯 소반을 놓고 밤낮으로 계란 위에 계란을 세워보려 하지만 달걀 하나 세우기도 힘든데 그 위에 또 달걀을 세우는 게 될 리가 없습니다.

안타까운 한숨과 애통한 소리가 쌓여갈 뿐이었지만 부인은 지극 정성 달걀 위에 달걀을 세우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임금이 미행을 나갔다가 이 광경을 보고 사람을 시켜 곡절을 알아보게 합니다.

부인의 지성을 측은히 여긴 임금은 귀양 간 관리를 다시 불러 네가 풀려난 이유를 아느냐 묻습니다.

영문을 알 리 없는 관리는 그저 ‘성은이 망극하옵니다’를 외칩니다.

이에 임금이 말합니다. "불연난상가란고야(不然卵上加卵故也), 그렇지 않다. 달걀 위에 달걀을 세웠기 때문이다."

여기서 지극한 정성을 이르는 '난상가란'(卵上加卵)이라는 사자성어가 나왔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전북 정읍의 한 아파트 18층 계단 복도에서 32살 A씨가 뛰어내렸습니다.

A씨는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SUV 지붕 위로 떨어졌습니다.

‘쿵’ 소리에 놀란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119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SUV 지붕에 설치된 선루프를 뚫고 떨어져 차량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허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술을 먹고 홧김에 뛰어내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A씨가 뛰어내린 아파트 18층 계단 복도엔 신발 등 A씨의 소지품이 놓여져 있었다고 합니다.

무슨 사연이 있어 술을 마시고 신발을 벗어두고 아파트 18층에서 뛰어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천만다행 죽지 않았으니 두 번째 삶을 사는 것과 진배없을 것 같습니다.

난상가란(卵上加卵).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움직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정말 하늘이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하는데 까진 해야 하는 게, 힘에 부치고 포기하고 싶어도 사는 순간까진 하는데 까지 할 수 있는 걸 다해 살아야 하는 게 삶 아닌가 싶습니다. '뉴스 사자성어'였습니다.

 

유재광 기자 jaegoang-yu@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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