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국민의 힘 의원. /법률방송
강기윤 국민의 힘 의원.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LH 발 부동산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23일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하 행복청장) A(66)씨를 소환 조사했다. 현재까지 특수본의 조사를 받은 최고위급 인사다. 특수본은 또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수본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이다. 행복청장은 세종시 신도시 건설을 책임지는 차관급 고위공무원이다.

A씨는 행복청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17년 4월 세종시 연기면 눌왕리에 부인 명의로 토지 2필지 약 2천455㎡를 매입했다.  당시 ㎡당 10만7천원이었던 해당 토지 공시지가는 3년 만에 15만4천원으로 43%가량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후인 2017년 11월 말에는 세종시 연서면 봉암리 토지 622㎡와 부지 내 경량 철골 구조물을 사들였는데, 인근 부지가 스마트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이 예정되면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 의혹이 일었다.

특수본은 전날 강기윤 의원에 대해 부동산투기 혐의로 강제수사도 착수했다. 특수본은 "현직 국회의원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면서 "압수수색 대상과 장소 등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남경찰청은 전날 강 의원이 과거 대표이사를 지낸 제조업체와 가족이 최대 주주인 자동차부품회사 지난 2018년 경남 진해항 제2부두 땅을 감정액의 절반 수준인 270억원에 매입한 후 2019년과 2020년에 일부를 매도해 약 3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강 의원은 또 지역구인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과수원 토지보상금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수본은 또 이날 서울주택도시공사(SH) 직원들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강남구 SH 본사와 지역센터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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