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검사장, 임은정 부장검사. /법률방송
왼쪽부터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검사장, 임은정 부장검사. /법률방송

[법률방송뉴스] 법무부가 26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전달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 명단에 피의자 신분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명숙 모해위증' 의혹 사건 관련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된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오전 추천위원들에게 이 지검장을 포함한 후보군 10여명의 명단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단에는 이성윤 지검장,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검사), 구본선 광주고검장,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 등 지난 3월 국민 천거 기간에 추천된 인사들이 포함됐다. 현직 검사장 중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도 포함됐다.

법무부는 천거된 후보들로부터 검증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 천거된 10여명 전원을 후보군으로 추천위에 보낸 것"이라며 "장관이 일부 후보를 선택해 보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후보들 중 이성윤 지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검찰의 자신에 대한 수사가 '표적 수사'라며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지검장이 수사심의위를 신청한 것이 현직 검찰 간부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대해 "검찰총장 인사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명숙 모해위증 의혹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업무에서 배제시켰다고 주장했다가 시민단체에 의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고발됐다. 임 부장검사는 평소에도 검찰 관련 사안에 SNS를 통해 개인 의견을 표해왔는데, 박범계 장관은 최근 그에게 "조금 신중했으면 좋겠다"며 "부탁 말씀 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천위원들은 29일 회의를 열고 이들 후보 중 3명 이상을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한다. 법무부장관이 그 중 최종 후보자 1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지명한다. 이후 인사청문회 절차 등을 감안하면 신임 검찰총장은 5월 말이나 6월 초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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