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배임 구속기소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관련 그룹 차원 개입 여부 조사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 의장. /연합뉴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조대식(61)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7일 검찰에 소환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의장은 SK그룹의 2인자 격이다. 

최신원(69)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배임 등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조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도 함께 소환됐다.

조 의장은 SKC 이사회 이장이던 지난 2015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SK텔레시스의 유상증자에 SKC가 7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승인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당시 SK텔레시스의 재무상태가 불량했는데도 SKC가 무리하게 투자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조 의장과 조 대표를 상대로 유상증자 참여 결정이 이뤄진 과정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원 회장은 당시 SK텔레시스 대표이사였고, 조경목 대표는 SK 재무팀장으로 SK텔레시스 정상화를 위한 TF 팀장을 맡았다.

최 회장은 유상증자 대금 납부 및 부실 계열사 지원 등 명목으로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 자신이 운영하는 6개 회사에서 2천235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17일 구속기소됐다. 최 회장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이다.

검찰은 최 회장의 비리에 SK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 SK서린빌딩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직원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SK텔레시스가 당시 SKC의 유상증자로 이듬해부터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만큼 통상적 경영활동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