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 마디로 잘라... 추미애 "중단없는 검찰개혁"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장관 페이스북 캡처

[법률방송뉴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2019년 자신의 장관 지명 이후 있었던 일들을 정리한 책 '조국의 시간'(한길사 발행)‘을 6월 1일 출간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조국 사태' 때 그를 비판하거나 아니면 지지하는 쪽에 섰던 이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한쪽은 또다른 ‘국민 기만극’이라고 비난하고 있고, 한쪽은 '촛불시민 개혁사'가 나온다고 추켜세우고 있다.

조 전 장관은 27일 SNS에 책 출간 일정을 알리면서 “오랜 성찰과 자숙의 시간의 보내며 조심스럽게 책을 준비했다"며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이었다”고 했다. 정경심 교수 등 자신의 가족이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것을 상기시키는 표현이다. 그는 그러면서 "(검찰개혁의)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며 "검찰과 언론, 보수 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거듭 억울함을 토로했다.

조 전 장관을 가장 맹렬하게 비판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책 출간 기사를 공유하면서 “가지가지 한다”라고 짧게 한 마디를 남겼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SNS에 "그러다 밤에 오줌 싼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이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고 한 말을 비꼰 것이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재판 중인데도 또 다시 국민 기만극을 펼치려 하고 있다"며 "끝까지 반성은 없고 죄송하다 말하지 않는 몰염치와 국민 기만은 이 정권의 축소판을 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는 "또 뭐라고 혹세무민하는지 파악해 보려고 책을 살 테니, 잘 팔릴 것"이라며 "민주당 대선은 이 책으로 물 건너 간 듯하다"고 꼬집었다. "추미애 전 장관도 자서전 출간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지신다니, 두 전직 법무부 장관들이 나서서 당선되시라고 아예 고사를 지내주는 덕택에 누군가는 큰 힘이 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당연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가리킨다.

반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조국의 시련은 개인사가 아니다"라며 "(조 전 장관의 책은)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시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의 깃발을 들고 앞장서 나갔고, 온가족과 함께 시련과 모욕의 시간을 견디어내고 있는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SNS에 올린 글에서 "조 전 장관께서 그간의 일을 어떻게 떠올리고 어떻게 집필하셨을지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며 "가족이 수감되시고 스스로 유배 같은 시간을 보내시는데도 정치적 격랑은 그의 이름을 수없이 소환한다.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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