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의도적 왜곡 보도로 글로벌 전체 사업 피해... 형사상 책임도 물을 것"

법률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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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JTBC가 자사 메인뉴스 ‘뉴스룸’ 보도와 관련해 100억원대 송사에 휘말렸다.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요즈마그룹코리아는 “JTBC 뉴스룸 보도로 글로벌 차원의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며 “JTBC와 제작진을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고 15일 밝혔다.

팡서 지난 6일 JTBC 뉴스룸 추적보도 ‘훅’은 “이스라엘 본사를 찾아갔지만 다른 사무실이고, 홍콩 사무실도 사무실이 아닌 아파트였다“며 요즈마그룹이 실체가 없는 유령회사라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요즈마그룹 측은 제작진이 취재한 사무실과 전화번호는 예전 주소와 번호로 보도 전에 취재진에 이를 수차례 설명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소와 연락처, 사진을 제공했음에도 제작진이 이를 무시하고 의도적으로 예전 주소를 방문했다”는 것이 요즈마 그룹 측의 주장이다. 

요즈마그룹 측은 이와 관련 "JTBC는 보도에서 해당 건물에 히브리어로 '요즈마' 간판이 달려 있지만 다른 사무실이라고 했지만, 실제 보도된 화면에 제시된 간판은 '요즈마'가 아니라 전혀 다른 회사인 '알파야자뭇그룹'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즈마' 회사 간판은 있는데 사무실은 없는 유령회사처럼 이를 JTBC가 의도적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사무실 관련해선 "지난해 코로나19 상황과 날로 심각해지는 홍콩의 정치 상황으로 인해 다른 많은 외국 투자회사들처럼 홍콩에서 철수하여 싱가포르로 이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주소는 최초 법인설립 당시 현재 법무사가 임시로 등록해 놓은 주소였으며, 이전된 싱가포르 오피스는 싱가포르통화청의 라이선스 하에, 현재 투자운용역들이 상주하고 있다"는 것이 요즈마그룹 측의 설명이다.  

요즈마그룹 측은 "요즈마그룹은 지금까지 20개가 넘는 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킨 바 있으며, 요즈마그룹코리아로 2015년 한국에 진출한 후에도 현재까지 총 2천 100억원 이상을 혁신기술기업에 투자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원재 요즈마그룹코리아 대표는 “지난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취재에 협조했음에도 방송 결과는 매우 충격적인 왜곡 편집이었다”며 "제작진이 어떤 이유로 아무 문제없는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기업을 이렇게 공격하게 됐는지 소송을 통해 밝힐 필요가 있다“고 소송 배경을 밝혔다.

이원재 대표는 “추가되는 관련자 전원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도 "해당 보도로 수십 년간 이어온 요즈마그룹 글로벌 전체 사업의 근간이 의심받고 있어 막중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투자자들과 상의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를리히 회장은 "이는 요즈마그룹과 투자자들의 실질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당연한 조치로,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실질적 손해의 아주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날 제기한 소송과 별도로 지난 13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 신청을 낸 요즈마그룹 측은 향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형사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JTBC와 제작진을 상대로 한 1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과 함께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신청했다. 또한 제작 담당PD에 대해 형사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언론재단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단일 보도에 대한 100억원대 손해배상소송 청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 같다”면서도 “보도의 경위와 진위가 먼저 밝혀져야, 피해에 대한 정당한 권리 구제 행사인지 천문학적 금액의 소송으로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위한 시도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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