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 아는 게 사람의 기본"

/곽상도 전 의원 페이스북
곽상도 전 의원 페이스북

[법률방송뉴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곽상도 전 무소속 의원이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곽 의원은 오늘(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사직안이 가결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곽 의원은 "어떤 일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며 "국회의원 자리 뒤에 숨어서 회피하지 않겠다. 제게 제기되는 의혹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다"고 내세웠습니다.

곽 의원은 또 자신의 지역구였던 대구 중·남구를 거론하면서 "주민 여러분께 송구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습니다.

곽 의원은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사람의 기본이고, 국민의 신뢰가 바탕되지 않는다면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공직자의 숙명이라 믿는다"고 소회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곽 의원 사직의 건은 252표 중 찬성 194명, 반대 41명, 기권 17명으로 가결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1일과 28일 곽 의원 아들 병채 씨를 두 차례 불러 '퇴직금 50억원'의 성격과 대가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곽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청탁을 받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도록 촉구,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직안이 국회를 통과한 만큼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중 곽 의원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