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퇴직금, 국민께 불편 끼쳐드려 송구"... 화천대유 의혹은 부인
검찰, 현직 의원 수사 부담 덜어... 박영수 등 '50억 클럽' 수사 신호탄 쏠까
[법률방송뉴스] 아들 퇴직금을 통해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받은 의혹의 곽상도 무소속 의원 사직안이 오늘(1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 수사' 부담을 덜어낸 검찰은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곽 전 의원을 금명간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곽 의원 사직의 건을 재석 252명 중 가 194명, 부 41명, 기권 17명으로 처리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안건이 가결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 아들이 받은 성과급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대장동 개발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국회의원 자리 뒤에 숨어서 회피하지 않겠다"며 "제게 제기되는 의혹이 수사를 통해 소상히 밝혀지고 진실이 규명되도록 하겠다"고 내세웠습니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청탁을 받고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하도록 촉구, 그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이 화천대유 측에 도움을 준 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수익이 나자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50억원을 요구하고, 아들을 통해 대신 전달 받았다는 판단입니다.
검찰은 최근 사건 관계자를 조사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곽 전 의원이 막아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21일과 28일에는 곽 의원 아들 병채 씨를 두 차례 불러 '퇴직금 50억원'의 성격과 대가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곽 전 의원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등 '50억 클럽'에 등장하는 이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박 전 특검과 관련해선 딸의 대장동 미분양 아파트 분양 의혹,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박 전 특검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와의 100억원 거래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입니다.
특히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 출신으로 공모지침서 작성을 주도한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 대장동 의혹 주요 인물이 박 전 특검이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공모지침서 내용을 논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재판 거래 의혹을 받는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9월 퇴임 뒤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하며 월 1500만원 보수를 받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때 기소돼 무죄를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주심 대법관이었기에 관련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습니다.
나아가 모 언론사 법조팀장을 지낸 김씨가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는데, 김씨는 지난 2019년 7월 16일부터 지난해 8월 21일까지 총 아홉 차례 대법원을 방문, 출입 목적 기재 당시 여덞 차례나 '권순일 대법관실'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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