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으로 플렉스 ①] 1000만원 넘는 명품시계가 10만원?... '동대문 짝퉁시장'을 아시나요
[짝퉁으로 플렉스 ①] 1000만원 넘는 명품시계가 10만원?... '동대문 짝퉁시장'을 아시나요
  • 김해인 기자
  • 승인 2021.1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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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모방한 ‘레플리카’ 제품 기승
동대문 시장 상인들, 단속 피해 ‘눈치게임’

▲신새아 앵커= 안녕하십니까. ‘LAW 포커스’ 신새아입니다.

특정 브랜드 제품을 모방해 디자인을 비슷하게, 혹은 거의 똑같이 제작한 모조품들을 이른바 ‘레플리카 제품’이라고 일컫기도 하죠. 이번 주에는 소위 ‘짝퉁’이라고 말하는 ‘모조품’에 대한 얘기를 가져와봤는데요.   

김 기자, 레플리카라고 불리는 명품 복제품들의 불법 판매가 성행하는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고요. 

▲김해인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혹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앞에 줄지어있는 일명 ‘노란 천막’을 보신 적 있으십니까. 국내 최대 ‘짝퉁 시장’으로 알려진 동대문 새빛시장이 그곳인데요. 

과거 이태원, 명동 등지와 함께 짝퉁 거래가 암암리에 이루어지던 대표적인 곳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동대문 쇼핑센터를 가면 필수 코스로 들러야 한다는 새빛시장. 요즘 흔히들 사용하는 말처럼 ‘핫플’로 꼽히는 이곳을 취재진이 찾아가 명품 짝퉁 제품들이 거래되는 현장을 직접 살펴봤는데요. 

먼저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칠흙 같은 어둠이 깔린 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1번 출구 앞.

자정에 가까워져 가는 늦은 시간이지만 이곳은 수십개의 노란 천막들이 밝히는 불빛들로 대낮같이 환합니다. 

천막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긴 탁자 위에는 명품 브랜드로 보이는 물건들이 즐비합니다.

한 눈에 봐도 값비싼 시계들.
정상가로는 1000만원을 훌쩍 넘는 명품이지만, 이 곳에선 단 돈 10만원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새빛시장 상인 A씨]
“(이거 얼마예요?) 13만원. (제일 싼 건 10만원?)”

저는 지금 동대문 새빛시장, 이른바 '짝퉁 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노란 천막 안에선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카피 제품들이 거래되고 있는데요. 현재 밤 10시가 넘었지만 이곳은 카피 제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는 말이 무색하게 시간이 늦어질수록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많아졌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제품을 살피는 손님들과는 달리, 상인들은 행여 단속이라도 나올까 별다른 호객행위 없이 판매대와 멀찌감치 떨어져 있는 등 소위 ‘눈치게임’을 하는 모습입니다. 

[새빛시장 상인 B씨]
“(로고는) 나중에 달아드려요. (단속 자주 해요?) 그럼 내가 여기 앉아있을 수가 없어. 단속이 지금, 이게 지금 돌고 있는데 지금 불안해서 (로고를) 제대로 못 갈고 있어요. 이런 건 다 못 갈고 있어요.”

[새빛시장 상인 C씨]
“이 카메라 뭐예요? (네?) 카메라 뭐예요? 뭐야. 지금 촬영하는데?”

상인들은 취재진을 향해 의심의 눈초리로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예민한 이유는 뭘까. 

구찌, 샤넬, 루이비통 등 유명 명품을 그대로 카피해 팔고 있는 자신들의 행위가 엄연한 ‘불법’임을 잘 알고 있어서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꿩 대신 닭’의 심정으로 값비싼 진품 대신 짝퉁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버젓이 이같은 불법 판매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 

[시민 A씨]
“브랜드 이미테이션 사시려고 오셨잖아요. 그러니까 여기서 사야 돼요. (여기가 그거 파니까) 여기가 이미테이션 거리예요. 여기 말고는 없어요.”

짝퉁 제품을 사는 사람도, 파는 이도 가품 판매행위가 불법임을 대부분 알면서도 배째라식의 짝퉁 판매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이처럼 레플리카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짝퉁 시장이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자기 만족인데 뭐 어떠냐”라는 의견과, 그 반대로 “상품 가치를 훼손시킨다”는 의견이 공존합니다. 

[김예주(가명) / 서울]
“가짜 상품을 산다고 해서 누군가한테 피해를 주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제 기분 내고 뭐 하다못해 뽐내고 싶어서 그런 걸 산다고 해도 딱히 그게 남한테 어떤 민폐가 되는 게 아니고 그냥 자기만족인 거니까. 솔직히 별로 상관없지 싶죠.”

[신재원 / 서울 영등포구]
“원래 브랜드 상품가치가 있는데 이렇게 같이 이미테이션을 만들면 가치가 좀 훼손되지 않나, 상품가치가. 그래서 그런 건 좀 관리할 필요가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전 세계 위조품 거래 규모는 연간 50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75조원입니다. 

진품 못지않은 퀄리티와 외형을 갖춘 짝퉁 명품이 전 세계인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법률방송 김해인입니다.

 

김해인 기자 haein-kim@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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