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이번엔 또 어떤 윤핵관이 황당무계 발상했는지"
권성동 "비리 게이트 몸통과 토론, 과정 정의 부합하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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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대통령 선거 후보 토론 실시 여부를 두고 정치권이 대리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무조건적 토론을, 야권은 특검 수용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2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토론 없이 하는 선거가 요즘 없다"며 "이번엔 또 어떤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 황당무계한 발상을 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후보 간 토론을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후보는 처음"이라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여러 특검 수사 대상자, 다시 말해 피의자들이 있는데 무슨 피의자들이 수사기관을 선택하겠다고 하느냐"고 비난했습니다.

덧붙여 "수험생이 원하는 과목만 시험 보겠다고 할 수 없듯 후보도 유불리를 따져가며 토론을 선택할 자유가 없다"며 "토론을 내팽개치고 대권만 잡고 보자는 발상이야말로 독재를 낳는 씨앗"이라고 부각했습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같은 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백현동 비리 게이트 몸통으로, 범죄 의혹을 받는 이재명 후보와 토론하는 게 과정 정의에 부합하는가, 공정하고 상식적인가"라고 여당 공세 차단에 나섰습니다.

권 총장은 "이 후보는 공약과 정책은 여론과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바꾸고, 대장동 사건에 대해선 상습적으로 말 바꾸기와 거짓말을 하더니 토론에서 주특기를 발휘하고 싶은 것 같다"며 "민주당은 선거를 불과 70여일 앞두고 다수 의석을 동원해 법정 토론 횟수를 2배 이상 늘리려는 정치공작도 서슴지 않고 시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판이 시작된 상황에서 경기 규칙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짜겠단 심산"이라며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16번 토론하며 국민·당원으로부터 선택 받은 후보"라고 피력했습니다.

권 총장은 "(윤 후보가) 토론을 겁내거나 꺼릴 이유가 전혀 없다"며 "토론을 시작하면 이 후보 비리 실체를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국민 앞에서 말로만 '조건 없는 특검을 하겠다'고 거짓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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