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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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가족에 대한 비위 공방이 정치권에서 한창입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24일) 윤 후보를 겨냥해 "평생 검사만 하다가 본인은 물론 부인, 장모 모두가 범죄 혐의에 연루돼 '크리미널 패밀리(Criminal family)' 범죄가족단으로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힐난했습니다.

송 대표는 이어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인 논란을 거론하면서 "라스푸틴에게 국정을 위탁했다가 망했던 니콜라이 2세와 러시아 제국의 멸망을 보면서, 신돈에게 홀렸던 공민왕의 폐해를 보면서,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보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승리해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고 내세웠습니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의 지지도를 볼 때마다 공개적으로 민주당이 반성한다는 표현을 쓴다"며 "(윤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성장한 후보가 아니라 우리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돼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라고 부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여러 하자 있는 분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것도 여러 절차상 제대로 검증했나 의문이 있다"며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로비 사건에 연루돼 변호사를 선임했던 내용이 다 거짓말로 드러났음에도 저희 민주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통과시킨 것에 반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같은 날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이 방송되는 것과 관련해 "MBC와 서울의 소리가 녹취를 공개하는 것은 법률을 위반한 부분들이 틀림없이 있어 보인다"며 "그것에 대해선 하나도 빠짐없이 사법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MBC는 어제 방송만 안 한다고 하고 사실상 더 악질적으로 하고 있는데, 형평성 입장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형수 욕설'이라든지 형과 대화했던 부분도 공평하게 보도해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본부장은 김씨의 사과 계획이나 활동 구상을 묻는 말에는 "확정적이지 않아 지금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옳은 일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김씨의 통화 녹취 내용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말엔 "그분들이 화날만한 부분도 틀림없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수습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나아가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공약이 비슷하단 지적엔 "이 후보가 평소 주장했던 기조에 따르면 도저히 일치할 수가 없는데, 왜 갑자기 일치하는지 저도 궁금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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