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p 역대 최소 표차... 서울 과반에 충청·영남이 버팀목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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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맞붙은 1997년 15대 대선.

지금까지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선거로 꼽힙니다.

정계 은퇴 선언 후 재도전에 나선 김 후보와 대법관 출신 이 후보 간 대결은 접전 그 자체였습니다.

두 후보의 운명은 39만표, 1.53%포인트 차이로 갈렸습니다.

DJP 연합이 만든 신승은 이번 대선에서 25년 만에 깨졌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재명 후보에게 불과 24만7000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표 결과, 15대 대선 때 격차보다 약 15만표 더 적었습니다.

득표율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윤 당선인과 이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불과 0.7%포인트.

1%포인트대를 기록한 15대 대선 때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초박빙이었던 이번 대선은 오늘(10일) 오전 6시에서야 개표율이 100% 집계됐습니다.

전국 개표율을 보면 서울에서 윤 당선인 득표율은 50.56%, 이 후보는 45.73%입니다.

보수 정당 후보로서는 2007년 17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했습니다.

유권자가 많은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이 후보보다 2배 가까이 많이 득표한 게 주된 원동력이었습니다.

보수에 다소 우호적인 부산은 윤 당선인 58.25%, 이 후보 38.15%로 나타났습니다.

보수 심장 대구에선 윤 당선인 75.14%, 이 후보 21.60%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인천의 경우 윤 당선인 47.05%, 이 후보 48.91%로 산출됐습니다.

호남의 문은 여전히 열리지 않았습니다.

가까스로 두 자릿수 득표율은 얻었지만, 30% 목표는 크게 못 미쳤습니다.

광주 개표 결과를 보면 이 후보 득표율은 84.82%, 윤 당선인은 12.72%에 그쳤습니다.

전북 역시 이 후보 82.98%, 윤 당선인은 14.42%입니다.

전남에선 이 후보 86.10%, 윤 당선인은 11.44%의 득표율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는 이 후보 50.94%, 윤 당선인 45.62%였습니다.

최대 표밭이지만 이 후보에게 42만표 뒤졌습니다.

대망론을 기치로 공 들였던 충청에선 세종을 제외한 대전, 충북, 충남에서 윤 당선인이 이 후보를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강원의 경우 윤 당선인 54.18%, 이 후보는 41.2%입니다.

경북, 경남, 울산 등 영남 지역은 역시 버팀목이었습니다.

대구와 경북에선 각 85만표씩 더 얻었고, 울산, 경남에선 98만표 더 앞서는 등 영남에서만 약 269만표를 더 얻으며 이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여전히 지역별 성향이 두드러집니다.

윤 당선인이 어느 때보다 절반으로 갈라진 민심을 아우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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