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자' 품에서 '시민' 곁으로... 70년 영욕의 청와대, 역사 속으로
'권력자' 품에서 '시민' 곁으로... 70년 영욕의 청와대, 역사 속으로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2.05.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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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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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맞춰 청와대도 권력자의 품에서 시민에게 돌아갔습니다.

70년 넘게 권력의 정점에서 그 명멸을 지켜본 청와대도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0일) 정오를 기점으로 청와대를 개방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자리, 서울 종로구 세종로 1번지는 1395년 조선 태조 4년에 경복궁 창건 때 궁궐의 후원으로 사용했던 곳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는 이곳에 건물을 짓고 총독관사로 이용했습니다.

이후 1948년 정부 수립 때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은 '경무대'라고 이름을 짓고 관저와 대통령 집무실로 이 건물을 사용했는데, 현 청와대의 시작입니다.

푸른 기와집을 뜻하는 청와대 명칭은 고 윤보선 전 대통령이 가장 먼저 사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1960년 4·19 혁명 분위기 속에서 경무대가 지닌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후 고 박정희·최규하·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이곳을 사용했습니다.

윤 대통령 집권 전까지 청와대는 명실상부 권부의 심장으로 자리했습니다.

격동의 70년 동안 국가 최고 권력자가 머무른 만큼 국가의 크고 작은 고비가 있을 때마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그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1968년 1월 김신조를 포함한 북한 무장공비 31명이 청와대 뒷산으로 침투한 사건.

1979년 10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부지 안에 위치한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고 숨진 10·26 사태.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 땐 이 전 대통령이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그 밤에 저는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다"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구중궁궐 논란으로 정권 교체기 때마다 이전 문제가 거론됐지만, 현실화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한편 5년의 임기를 마치고 어제(9일) 청와대를 나온 문 전 대통령은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원래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는 해방됐다"며 웃음과 함께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인가"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행사를 마치고 오후 12시 30분 용산 옛 국방부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300여명의 직원을 향해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위해 한 번 신나게 일하자"고 외쳤습니다.

윤 당선인은 외부일정을 수행한 뒤 오후 늦게 돌아와 한국을 방문한 외교사절을 접견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를 대체할 용산 집무실의 새 이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새 정부는 지난달 15일부터 새 집무실 이름 공모를 진행 중이며 오는 15일 마감합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약 1만7000명이 해당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전문가 심사를 거쳐 내달 초 최종안을 발표한다는 구상입니다.

현재까지 접수한 새 이름에는 '국민'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민의집'이나 '국민관', '애민관' 등이 대표적입니다.

석대성 기자 bigstar@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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