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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오늘(20일) 오후 4시에서 6시로 늦춰졌습니다.

당초 여야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길어지면서 본회의 개회 시간도 밀리고 있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조금 전 국회의장께 본회의 2시간 연기를 요청드렸다"며 "의총에서 깊고 진지한 토론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의총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당론으로 할지 자율투표로 할지 등을 논의 중입니다.

인준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히 나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표결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달 3일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입니다.

국무총리는 본회의에서 '재적 과반 출석,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습니다.

167석의 민주당 표결에 따라 한 후보자의 인준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에 대한 전관예우 등 문제를 지적하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고, 지난 17일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부결 쪽으로 분위기가 쏠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로 비춰 역풍이 불가능성을 고려해 인준안을 실제 부결시킬지 고심하기도 했습니다.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일부 민주당 원로는 인준해줘야 한단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자 인준 결과가 나오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느냐' 묻자 "한 후보자는 처음부터 협치를 염두에 두고 지명한 총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경제수석을 했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국무조정실장·경제부총리·총리를 하신 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성일종·김미애·전주혜·최형두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윤석열 정부가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본회의에서 양심에 따라 표결에 임해달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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