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이른바 'n번방 사건'의 핵심 주범으로 징역 42년을 선고받은 27살 조주빈의 옥중 블로그 글이 또 등장했습니다. 이번이 3번째입니다. 

이번 글에는 n번방을 최초로 공론화시켰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성과가 과장됐다는 내용과 함께 박 위원장에 대한 노골적인 비난 등이 담겨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올라온 ‘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네이버 블로그 글엔 “오랜만이네. 나는 그리 잘 지내지 못했어”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조씨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구치소 측의 방역 실패로 코로나 무더기 확진이 벌어졌는데 나 또한 피해갈 수 없었어. 장(제원) 의원님 아들(노엘) 정도 되어야 신경 쓰지 나 같은 인간들은 방치하거든”이라며 “믿지 못할 사건사고가 비일비재하지만 서신 검열 때문에 말할 수 없어. 헌법을 초월하는 서신 검열이라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거든”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조씨 추정 인물은 "오심(삼례 나라슈퍼 사건)판사 출신인데다 현역의원을 겸직하고 있어서 훈장 수여식도 취소한 채 선거 앞두었다고 자기 지역구 있는 지방행사나 전전하기 바쁜 (박범계) 법무장관 산하 교정 당국이 무너지고 있어”라며 국내 사법부를 향한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박지현 위원장에 대해선 “민주당에 구원 투수로 깜짝 등장해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지현”이라며 “보여주기식 ‘공동’직이긴 하지만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지닌 거대당의 비대위원장이라니 어마어마하지? 도대체 업적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스물여섯 지현이는 정치계에 샛별처럼 떠오를 수 있었을까? 우리사회를 이끌어갈 잠재적 지도자가 정의의 수호자였는지 허풍쟁이였는지 정도는 우리사회와 구성원 모두를 위해 검증해봐야 하지 않겠어?”라며 비난의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나아가 "문학적 울림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책을 한 권 출간해 자신들의 업적을 스스로 치하하고 포장하는 동시에 내 실명을 책에 실어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게 그들이 한 일의 거의 전부”라며 "박 위원장과 일당이 늘어놓던 ‘26만 가해자 설’도 허위로 드러났다”고도 강변했습니다. 

관련해서 법무부는 해당 글에 대해 조씨가 제 3자를 통해 게재한 것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조주빈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블로그에 게시돼 논란이 됐습니다. 

이에 네이버 측은 해당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고, 법무부는 조주빈의 부친이 문제의 블로그를 운영했으며 조주빈이 작성한 편지를 우편으로 받아 블로그에 게시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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