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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최강욱 의원 성희롱 발언과 관련해 "조속히 처리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루는 것은 적절치 못한 자세"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26일) 오전 YTN 라디오 전화통화에서 최 의원에 대한 비상징계권 발동 여부에 대해 "오늘 중으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비록 윤리심판원에 공이 넘어간 상태지만, 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최 의원이) 적절치 못한 발언을 언급한 것에 대해 필요하다면 주어진 비상징계권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의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던 중 김남국 의원을 향해 성적인 행위를 연상케 하는 발언을 내놨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한편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586세대 용퇴론'을 언급했다가 윤 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반발한 것에 대해선 "(일각에선) 자중지란이라고도 하는데, 그보다는 새로 태어나기 위한 진통으로 봐달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 기자회견에 대해 비공개 회의에서 "앞으로 비대위 공개회의를 안 하겠다"며 "지도부로서 자격이 없다"고 소리를 질렀고, 책상을 내리친 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바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당시 "봉하에 다녀와서 느낀 게 없느냐"며 "노무현 정신은 어디갔느냐"고 고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이번 갈등을 두고 "당장 은퇴하라는 그림을 생각한 것은 전혀 아니고, 586 용퇴에 대해서는 저뿐 아니라 송영길 전 대표도 얘기한 것"이라고 애둘렀습니다.

박 위원장은 덧붙여 "본인이 좋아하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무작정 감싸기에 대해 저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두 달 넘는 시간 동안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문자를 받았다"고 소회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자를 하나둘 보다 보면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과 성적인 희롱이 같이 담겨서 문제의식을 많이 느꼈다"고 쓴소리했습니다.

반복적인 사과는 선거 전략상 패착이라는 지적엔 "반대로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드리고 민주당을 바꾸겠다고 말씀드리면서 국민께서도 민주당을 쳐다봐주는 것 같다고 느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국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당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사과는 받는 사람이 됐다고 할 때까지 하는 게 맞고, 당연히 국민께서 받아들여 줄 때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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