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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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취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3일 김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일 이재명 의원 민사소송 취하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처음부터 민사소송에 반대했고 강용석 변호사는 '이런 절차가 꼭 필요하다'고 날 설득했다"며 "난 꼬임에 넘어갔다. 적과의 동침이었다"고 썼습니다.

또한 "곰곰이 생각해보니 강용석은 나를, 나는 강용석을 이용하려 한 정치적인 사심만 가득했던 것 같다"며 "나는 오래전 이재명을 만났고, 좋아했고, 잊었다. 오래 전 지난 일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018년 9월 김씨는 이 의원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3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당시 김씨는 2007년부터 15개월동안 이 의원과 불륜 관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 의원은 해당 의혹을 부정했습니다. 2016년 이 의원은 김씨의 SNS에 '이 분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 등의 내용을 남겼고, 김씨와의 관계를 묻는 인터뷰에서 '허언증인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김씨는 이로 인해 자신이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고 소송을 냈습니다. 해당 재판은 서울동부지법에서 4년째 진행 중입니다.

김씨의 법률대리인이 강용석 변호사에서 장영하 변호사로 바뀌는 등으로 인해 지난 6월 23일에야 5차 변론이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오는 9월 1일에 예정된 6차 변론기일은 김씨가 소송을 취하하면서 진행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김씨가 소송 취하를 결심한 이유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 전해집니다.

최근 김 여사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녹취록에서 자신을 비방한 내용을 듣고 "정치적으로 이용당해선 안되겠다"고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여사는 "노무현 장례식장 가자는데 이재명이 김부선한테 거길 왜 가냐고 그러면서 김부선네 집에 가서 놀았다는 거 아냐. 그거 사실이거든"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김 여사는 이 의원과 똑같았다. 사실이 아닌 내용을 함부로 확정해 말했다”라고 지적하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었다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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