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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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제기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오늘(27일) 첫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안씨는 이날 오전 출석 전 취재진에게 “조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상당히 황당하다”며 “김건희 씨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 여러 번 만났다.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제가 이런 사실을 전부 잊어버리지 않았을 터인데 거꾸로 거짓말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고발된 것”이라며 “김건희 씨가 미몽에서 깨어나 무리한 고소, 고발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씨의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도 한번 안 해보고 대뜸 거짓말탐지기를 하겠냐고 물었다”며 “아직 조사도 하지 않고, 조사가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대뜸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을 생각이 있냐고 묻는 건 일반적인 수사 프로세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말이 다를 때가 있다”며 “이럴 땐 둘 중 한 사람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둘 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씨는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 여사를 본 적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김 여사가 지난 1997년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2월 안씨와 김어준, 익명 제보자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경찰로 이첩됐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나눈 ‘7시간 통화’에서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걔(안씨)는 인터뷰하면 계속 고소당해서 아마 감옥 갈 거다. 앞뒤 안 맞는 게 너무 많다. 나는 쥴리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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