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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엘리자베스 살몬 국제연합(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오늘(31일) 북한 주민 인권 개선 등을 논의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살몬 보고관을 접견했습니다.

이날 면담 자리엔 지난 7월 임명된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동석했습니다.

박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살몬 보고관에게 "인권, 민주주의, 법치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여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며, 살몬 보고관의 활동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살몬 보고관은 "한국을 정말 좋아한다"고 화답하면서 "유엔에 대해, 특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직책에 보낸 도움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여러분의 지원 하에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상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방한하면 외교부에선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2차관이 예방하고, 국장급 인사와 면담합니다.

박 장관이 살몬 보고관을 직접 접견한 건 윤석열 정부가 북한 인권에 부여하는 중요성 등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집니다.

살몬 보고관은 다음달 2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며, 방한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도 실시합니다.

살몬 보고관은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전임 보고관의 뒤를 이어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임명됐습니다.

현재 대내외적으로 화두에 오른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등에 대한 입장도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같은 날 '2022 한반도국제평화포럼(KGFP)' 2일차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국경봉쇄' 조치 시행 이후 북한을 떠난 국제기구 직원과 각국 외교관이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바첼레트 대표는 "북한은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도 고립돼 있다"며 "고립이 고착화돼선 안 된다"고 부각했습니다.

이어 "고립은 인권에 더 큰 타격을 미칠 수 있다"며 "소통이 없다면 국가 간 신뢰를 쌓을 수 없고, 오판 위험과 군사적 갈등 가능성이 커져 인권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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