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 영업익 8년간 15배↑, 가맹점은 1.9배... "BBQ, 본사 이익 독차지"

[법률방송뉴스]

BBQ의 영업이익이 최근 8년 동안 15배 증가했지만, 가맹점 매출액은 1.9배 오른 것에 그쳤습니다.

bhc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배 증가했는데, 가맹점 매출액 증가는 3.6배입니다.

영업이익 증가율과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의 격차가 크지 않은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과 대조적이란 지적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맹본사 매출액·영업이익 추이 비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 중 매출액 상위 4개 기업(교촌·bhc·BBQ·굽네)의 매출액 총합은 2013년 5120억원에서 2020년 1조3538억원으로 약 2.6배 급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323억원에서 2281억원으로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개 기업 가맹본사의 영업이익은 2020년 한 해에만 1645억원에서 2281억원으로, 38%(636억원) 불었습니다.

2020년 기준 매출액 1위는 교촌으로, 43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3년 대비 250.3% 성장한 수치입니다.

이어 bhc(4003억원), BBQ(3199억원), 굽네(1977억원)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bhc(1299억원), BBQ(530억원), 굽네(165억원), 교촌(285억원) 순입니다.

영업이익률은 bhc(32.5%), BBQ(16.6%), 굽네(8.4%), 교촌(6.6%) 순으로 산출됩니다.

2013년 대비 2020년의 가맹본사 매출액을 비교해봤을 때 순서는 bhc(4.843배), 교촌(2.503배), 굽네(2.471배), BBQ(1.826배)입니다.

반면 2013년 대비 2020년의 가맹본사 영업이익을 비교해봤을 땐 BBQ(15.076배), bhc(9.275배), 교촌(3.110배), 굽네(2.925배) 순으로 달라졌습니다.

2020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교촌(7억4500만원), BBQ(5억9456억원), bhc(5억2103만원), 굽네(3억8883만원) 순입니다.

2013년 대비 2020년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증가 비율은 bhc(3.660배), 교촌(2.259배), BBQ(1.930배), 굽네(1.884배)입니다.

가맹본사 영업이익 증가 비율과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 증가 비율 비교하면 BBQ와 bhc는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의원실은 “가맹점 수가 늘어나면 영업이익도 늘어나는 점을 감안했을 때도 BBQ와 bhc의 가맹점 수가 타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코로나19로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에 치킨 업계 전체가 성장한 측면도 있지만, 유독 BBQ와 bhc는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성장의 과실을 가맹점과 나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의원실은 가맹본사 영업이익 증가 비율과 가맹점 연팽균 매출액 증가 비율 간의 격차는 추후 더 벌어질 전망했습니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매년 본사 매출액, 영업이익, 가맹점 매출액 등의 정보를 기재한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는데, 아직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의 2021년 정보공개서에 대한 심사가 끝나지 않아 가맹점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개별 기업의 재무제표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확인한 2021년 기준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 1537억원과 607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의원실은 “개별 기업의 가맹점 매출액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본사가 이익을 독차지하는 구조는 심화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영업이익 증가폭과 가맹점 매출액 증가폭을 비교해보면 bhc와 BBQ 같은 경우 배달업계 급성장이라는 특수를 누리면서도 가맹점까지 전달돼야 할 모든 이익을 독차지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맹점 매출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배달수수료·본사필수물품구매·인건비·임대료 등을 지불하면 얼마 남지 않아 가맹점주가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문제는 단순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갈등을 넘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미치는 함의가 있기에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치킨을 둘러싼 문제는 공정위가 관장하고 있는데, 공정위가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규제하고 있는지, 법 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