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31세 전주환 신상공개

[법률방송뉴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1살 전주환의 신상정보가 오늘(19일) 공개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오늘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91년생 전씨는 지난 14일 검거 이후 닷새 만에 얼굴과 나이 등이 공개된 겁니다. 

신상공개 정보 관련해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 규정에 따라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죄를 범했다고 믿을 충분한 증거, 국민 알권리·피의자의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에 해당하지 아니할 것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면 얼굴과 성명,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전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과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였던 28살 여성 역무원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날은 전씨가 A씨에 대한 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날이었습니다. 

범행 당시 전씨는 A씨가 근무하던 신당역에서 위생모를 쓰고 약 1시간10분 동안 대기하다 A씨가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러 들어가자 따라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전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린 A씨는 화장실에 있는 비상벨로 도움을 요청했고, 비명을 들은 시민들도 신고했습니다. 이후 역사 직원 2명,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 등이 현장에서 전씨를 진압해 경찰에 넘겼고,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경 끝내 사망했습니다. 

전씨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정황을 확보한 경찰은 전씨의 혐의를 형법상 살인에서 처벌이 더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 혐의로 변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