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관련 합동감식반이 28일 2차 감식을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관련 합동감식반이 28일 2차 감식을 위해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1층 주차장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의 합동감식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대전 현대아울렛에 대해서 압수수색에 돌입했습니다. 

대전경찰청은 어제 어제(27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오늘(28일) 오후 5시부터 경찰관 11명이 투입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 오전부터 영장을 집행하려 했었으나 건물 내부에 전력이 차단된 탓에 압수수색이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스프링클러·제연설비 등 각종 안전 설비 관련 서류를 비롯해 지하주차장 등 매장 내 소방 점검 현황, 화재 당시 CCTV 영상 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론 스프링클러 프리액션밸브(준비작동식)와 제연설비의 로그 기록을 통해 화재 당시 실제로 작동했는지를 확인하고, 이와 함께 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작동이 멈췄던 방재실 설비 서버 등도 수거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경찰은 조만간 현대아울렛 대전점 등 관계자도 소환해 감독 의무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8명의 사상자가 나온 대형 참사인 만큼 소방점검에서 보완사항으로 지적된 24건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난 26일 오전 현대아울렛 지하 1층에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환경미화·시설관리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한편 오늘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 40여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5시간 동안 감식 작업을 이틀 째 진행했습니다.

먼저 감식반은 불이 발생한 지점인 지하 1층 하역장 앞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를 정밀분석하기 위해 지게차를 이용해 국과수로 옮겼으며, 오후에는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소방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밝혀내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를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으로 전해집니다. 

우선 발화 지점인 물탱크는 정상 수위까지 올라와 있었으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사용된 후 자동으로 채워진 건지 아예 사용을 하지 않은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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