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결국 공식 사과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참담한 심정으로, 따끔한 질책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구체적인 거취에 대한 언급 하지 않았다.

종근당 측은 “당사자와 연락이 닿지 않지만 직접 만나서 사과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운전사들이 공개한 이 회장의 육성 녹취파일에서 이 회장은 “월급쟁이 XX가 일하는 거 보면 꼭 양아치 같아 이거. XX야 너는 월급 받고 일하는 XX야. 잊어먹지 말라고” “아 XX 이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똘마니냐 인마?” “이 XX 대들고 있어. 주둥아리 닥쳐, 건방진 게”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뭐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XX처럼 XX을 한다고 인마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등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이 회장의 상습 폭언으로 최근 1년 사이 총 3명의 운전기사가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 측은 “회장님이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 걸 싫어하는데 자꾸 어겨 막말을 했다고 한다”면서 “휴대전화를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찼다는 증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2010년 제47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2000년 제28회 보건의 날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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