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역사를 쓴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오늘 열린 퇴임식에서 고별사를 통해 지난 3년간의 헌재 재판관으로서의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2011년 이용훈 전 대법원장 지명으로 당시 역대 최연소이자, 두 번째 여성 헌법재판관에 올랐습니다. 49살의 나이로 사상 첫 40대 재판관이라는 기록을 세운 겁니다. 서울대 법대 출신 남성 9명으로만 구성돼 있던 헌법재판소에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비서울대 출신에 여성인 이정미 권한대행의 임명은 화제였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중 가장 어리고 사법연수원 기수도 늦지만 부드러우면서도 때론 과감한 지휘로 재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 권한대행은 탄핵 선고 당일, 이 재판관은 '헤어롤'을 머리에 만 채 깜빡하고 그대로 출근하는 웃지 못할 작은 실수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권한대행의 모습에서 탄핵 심판을 위해 밤새 고뇌했을 이 대행의 모습을 봤다고 말합니다. 지난 토요일 촛불집회에 일부 시민들은 머리에 헤어롤을 달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에도 이 권한대행의 헤어롤을 패러디한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또 이정미 권한대행 머리 위 두 개의 헤어롤이 만든 모양은 이응자가 두 개가 연달아 있기 때문에 인용을 상징한다는 의견과, 8이라는 숫자와 같아 헌재 재판관들의 전원일치 판결을 암시한 것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해석도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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