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공개된 후 서울과 지방 로스쿨 간 엄청난 격차에 놀란 학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221회부터 7회까지의 변호사시험 학교별 누적 합격률을 공개했다.

전국 25개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은 83.1%였으며, 7회에 걸친 시험 동안 누적합격률이 가장 높은 로스쿨은 94.02%를 기록한 연세대였다.

서울대가 93.53%로 뒤를 이었고 고려대 92.39%, 아주대 91.90%, 성균관대 90.43% 순으로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최하위권에는 전북대 69.62%, 동아대 67.82%, 제주대 67.78%, 원광대 62.6%가 자리했다.

이렇듯 변호사시험 합격률이 서울과 지방 대학 간 큰 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로스쿨 학생들 사이에서는 지방 소재 로스쿨 진학을 피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변호사시험 합격 정원이 고정되면서 재응시 학생 수가 계속 누적돼 합격률이 낮아지자 우수 학생들이 일부 대학으로 쏠리면서 학교 간 합격률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법조계 내부에서도 지방 로스쿨 출신들에 대한 차별이 심한 상황에서 법무부 발표에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져 자퇴를 계획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변호사시험과 동떨어진 수업방식으로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 로스쿨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심지어 서울 상위권 로스쿨에서도 SKY, 즉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로스쿨 진학을 위해 자퇴를 선택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수만 안 하면 변호사시험은 따 놓은 당상인데다 어느 로스쿨 출신인지에 따라 취업의 기회가 달리 주어지는 법조계 분위기가 수험생들의 마음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로스쿨별 합격률 공개를 계기로 하위권 로스쿨을 중심으로 한 통폐합 논의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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