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폭행 동영상이 공개되며 내사 단계인 경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이명희 이사장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부터 인천 하얏트호텔 직원들과 수행기사의 폭언 증언들이 쏟아지자 제보자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 하얏트호텔 하청 직원들을 폭행하는 동영상까지 공개되며 이명희 이사장에 대한 경찰 수사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명희 이사장의 폭행과 폭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찰은 소환 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폭행죄는 친고죄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한 매체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공사에 들어가 하청업체 직원들을 폭행하고 도면을 집어 던지는 등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여성은 동영상에서 남자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고 바닥에 있는 건축 자재를 발로 걷어차는가 하면 여성 직원의 팔을 잡아채거나 등을 강하게 밀기도 했다.

한 직원이 이를 말리자 설계도면 뭉치를 빼앗아 바닥에 집어 던지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영상의 제보자는 이 씨가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증축 공사장에 와 행패를 부리는 장면을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일가의 수행 직원은 "큰 키와 옷 스타일 등 영상 속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이 맞다"고 밝히기도 했다.

직원들의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 인천 하얏트호텔 전 직원은 “이명희 이사장이 오면 다 바들바들 떤다”며 “욕하는 건 일상이었고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언행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놀랍지도 않다”며 “맞은 사람이 한 둘이겠는가”라며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명희 이사장이 '야 이, 개XX야' 하면서 뜨거운 뚝배기나 커다란 화병을 던지기도 했다”는 직원의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며 즉답을 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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