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수요 일반 알현에서 특별 기도 시간을 갖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유튜브 캡처
4월 25일 수요 일반 알현에서 특별 기도 시간을 갖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유튜브 캡처

[법률방송]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 정상회담에 나섰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용기’에 기도를 보냈다.

지난 29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 끝에 전 세계에서 모인 수천 명의 신자들 앞에서 "남북한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평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앞으로 평화와 형제 간 우의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또 사랑하는 한민족과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한 협력이 지속해서 이어지기를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만남은 한반도와 전 세계의 화해와 형제애 회복을 위한 행보를 시작할 좋은 기회"라며 "정치적 책임감을 가진 이들은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평화의 '장인'이 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 정상회담 전인 25일에도 성공적인 남북회담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핵 위기의 해결과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친서는 문 대통령의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이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한반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온 교황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 화해·한반도 평화 정책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등을 보듬어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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