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일해양기술(전 신일그룹)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서는 서울기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연합뉴스
7일 신일해양기술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품을 들고 나서는 서울기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서버 압수로 인한 홈페이지 폐쇄에도 불구하고 신일그룹은 8일 현재 여전히 해외 서버 이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일그룹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시작되면서 7일 사이트가 폐쇄됐으나 당일부터 신일그룹 측은 해외 서버 이전을 시도했다. 

현재까지 신일그룹은 외국에 서버를 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텀블러를 통해 투자 독려와 홍보를 종전처럼 이어가고 있다.

신일그룹은 '신일그룹'이라는 이름의 텀블러 계정에 '우리의 항해는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으며 이 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신일그룹 회장 손명호'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8일 오후 6시 20분 현재 텀블러에는 '신일그룹'이라는 이름 대신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donskoi.kr'이라는 이름으로 된 텀블러 계정이 남아 있다.

해당 텀블러 계정에서 '우리의 항해는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라는 게시물을 찾아볼 수 없지만 투자 독려와 홍보, 그리고 안내사항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회장 유지범'이라고 소개된 작성자의 포스트들을 통해 남아 있다.

텀블러에 링크되어 있는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이트는 여전히 폐쇄 중이며, 안내된 전화번호는 '전화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다'는 안내가 나오고 있다.

다만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카카오톡 계정은 상태메세지에 '[공지] 싱가포르 신일그룹 신일골드코인 해외 상장을 위해 오늘부터 해외 서버 이전을 시작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놓고 있어 여전히 해외 서버 이전에 대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돈스코이호를 '150조 금괴와 금화, 보물을 가득 싣고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계 최대의 보물선'이라고 홍보하고 있는 신일그룹은 이 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진 유씨가 투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거나 빼돌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계좌추적 등 수사를 통해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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