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동양대 교수·코이카 등 전격 압수수색
조 후보자 딸 논문 논란 단국대 교수 소환조사
조 후보자 가족 투자 펀드 관계자도 소환조사

[법률방송뉴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어제 오후 330분부터 오늘 새벽 216분까지 11시간가량의 마라톤 기자간담회를 마쳤습니다.

여러 의혹에 대해 모두 일관되게 부인했는데 검찰 수사는 속전속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브리핑입니다.

조국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 고형곤 부장검사)은 오늘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 동양대학교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조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는 딸의 논문 제1저자 등재 논란, 사모펀드 투자, 부동산 위장 매매 등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조국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국제협렵단, 코이카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코이카에서 비정부기구, NGO 협력 봉사활동을 제대로 했는지 경위는 어떻게 됐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입니다.

참고인 소환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고등학교 시절 조 후보자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올린 단국대 장영표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은 한영외고 재학 중인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 소속된 장 교수 연구실에서 2주간 인턴을 하고 병리학 영어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장영표 교수는 조 후보이 딸이 제1자로 이름이 올라간 논문의 책임저자입니다.

통상 논문 제1저자는 논문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와 실험을 주도한 연구자 이름이 올라가는데 단기인턴 고등학생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하는 과정에 해당 논문을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은 입시 특혜로까지 번졌습니다.

조 후보자 딸과 같은 한영외고를 다닌 장영표 교수 아들은 2009년 조국 후보자가 재직 중인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해 이른바 입시 품앗이논란도 받았습니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이모 상무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블루코어밸류업1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와 자녀, 처남 정모씨와 두 아들 등 6명이 20177월 전체 출자금 14억원을 투자해 조 후보자 가족펀드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블루코어밸류업 1호가 20178월 펀드 납입금액 14억원의 대부분인 138천만원을 이른바 '몰빵 투자'한 회사가 '웰스씨앤티'입니다.

공교롭게도 펀드 명칭이 블루코어밸류업’, ‘청와대 핵심 자산가치 상승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이름입니다. 펀드 운영 당시 조국 후보자는 청와대 실세 민정수석이었습니다.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가 펀드 운영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법원이 일단 압수수색영장을 내준 건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필요성, 즉 범죄 혐의나 단서가 어느 정도 있어 보여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걸 인정한 겁니다.

관련해서 대한의사협회는 조 후보자 딸의 제1저자 논문에 대해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책임저자 장영표 교수에 대해 논문 자진 철회를 권고했습니다.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생 신분으로 제1저자에 해당하는 기여를 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게 협회의 전문적 판단"이라는 것이 의협 발표 내용입니다.

조국 후보자는 11시간에 걸친 기자간담회에서 딸의 제1저자 등재, 입시 품앗이 논란에 단국대 교수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도 한 적 없다고 답변하는 등 제기된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조 후보자의 소명과 반박이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정말 그런지 들여다보겠다는 듯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검찰은 제기된 모든 논란과 의혹에 대해 증거와 사실에 기반해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조 후보자 필생의 염원이라는 '검찰개혁'의 대상인 검찰이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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