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장관 과거 글 캡처하고 '검찰 인사' 비판
"유시민, 청와대 장악한 친문 요구 추미애에 대신 전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법률방송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이르면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수사 제대로 하는 검사는 자른다는 진리는 정권에 상관없이 영원히 타당한가 보다”라는 글을 올렸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 2013년 10월 SNS에 올린 글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수사 제대로 하는 검사는 자른다'는 진리는 정권에 상관없이 영원히 타당한가 보다"라며 "그리고 이번에도 역시 그들이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윤석열 찍어내리고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의 의중은 명백히 드러났다. 수사를 제대로 하는 검사는 어떻게든 자른다는 것. 무엇을 겁내는지 새삼 알겠구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글을 사진으로 찍어 공유했다. 조 전 장관의 이 글은 박근혜 정부 당시인 지난 2013년 10월 국정원 댓글사건을 수사하던 윤 총장을 좌천시킨 인사를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또 "유시민이 청와대를 장악한 PK 친문의 남세스런 요구를 추미애 장관에게 대신 전달해주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며 "요즘 유시민씨는 PK 친문의 청부업자로 활약 중인데, 지금 자신의 '리즈시절'(전성기라는 뜻)이라며 매우 좋아하더군요"라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거듭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지난 5일에도 '추미애 장관의 인사 초안이 청와대에 전달됐다는 MBC 보도의 진위 논란'이라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추미애를 통한 PK 친문의 검찰 길들이기 시나리오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아마도 윤 총장의 수족이 됐던 검사들부터 내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11시 정부 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 개최를 통보한 상태다. 추미애 장관은 검찰인사위원회 개최 후 이르면 이날 오후나 늦어도 9일 검사장급 등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장관은 전날 오후 취임 이후 처음 윤석열 검찰총장을 35분 동안 면담했지만 검찰 인사 관련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법무부와 대검은 밝혔다.

추 장관이 따라서 검찰 인사를 단행한다면 사실상 윤 총장의 의견 청취 없이 통보하는 식의 결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청와대 감찰무마, 울산시장 선거개입 등 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윤 총장의 측근들이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윤석열 패싱' 논란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청법상 법무부장관은 검찰 인사에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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