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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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인천 택시 강도살인범이 범행 16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오늘(9일) 인천경찰청 중요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한 40대 A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공범 B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넘겨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A씨는 이날 인천 미추홀경찰서 앞에서 “검거될 줄 몰랐느냐”, “16년 동안 죄책감은 안 느꼈나”는 등을 묻는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7년 7월 새벽 인천 남동구 남촌동 제2경인 고속도로 남동고가 밑 도로변에서 택시기사 C씨를 상대로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이들은 택시를 운전해 인천 미추홀구 주택가로 가 불을 지르고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도주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쏘시개로 이용된 종이 등을 토대로 과학수사를 벌여 A씨 등을 강도살인의 피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고, 경찰은 지문까지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1월 B씨를 먼저 경기도 소재 주거지에서 붙잡고, 범행 현장이 찍힌 CCTV 등을 바탕으로 추가 수사를 벌여 지난달 28일 A씨까지 긴급체포하게 됐습니다.

조사과정에서 B씨는 “범행을 저지른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A씨는 B씨와의 공모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경찰은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통해 A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A씨와 B씨는 과거 구치소에서 친구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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