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삿일하다 사고 5년간 25만명... 1200명은 안타깝게 숨져
경운기 타다 '하천 추락' 부상... 트랙터 끼어 숨지는 사고도
쑥대밭 만드는 동물들, 사람도 덮쳐... 파주선 울타리 감전사

(자료=안병길 의원실)

[법률방송뉴스]

매년 5만명 넘는 농업인이 농경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인 사고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데, 최근 5년간 1200명은 사고로 숨졌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벌초와 추수철을 맞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농업인안전보험 가입자 중 농업과 관련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보험금 지급 기준)은 25만8748명 수준입니다.

연도별로는 △2018년 4만7332명 (부상: 4만7091명 / 사망: 241명) △2019년 5만2960명 (부상: 5만2716명 / 사망: 244명) △2020년 5만2811명 (부상: 5만2559명 / 사망: 252명) △2021년 5만3006명 (부상: 5만2774명 / 사망: 232명) △2022년 5만2639명 (부상: 5만2386명 / 사망: 253명)입니다.

최근 5년간 사망·부상 원인은 △낙상(9만4327명) △질병(7만6413명) △농기계(4만8505명) △기타 기계 끼임이나 감전, 뜨거운 물질 접촉, 분뇨통 폭발 등(3만2366명) △동물(5295명) △운반(1842명) 등 순이었습니다.

특히 낙상으로 사망하거나 다치는 농업인은 해마다 1만8000~1만900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실제 최근 여수에서는 70대 운전자와 60대 동승자가 경운기에서 하천으로 추락해 다쳤습니다.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관계자가 콤바인으로 벼를 베고 있다.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관계자가 콤바인으로 벼를 베고 있다.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

농기계를 사용하다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사람도 해마다 1만명 안팎으로 산됐습니다.

철원에선 70대 남성이 트랙터에 끼어 숨지기도 했는데, 농기계 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의 9배에 달합니다.

사고가 늘고 있는 건 농민이 고령화되면서 농기계 사용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2인 1조로 작업 보조자를 두라는 권고가 있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잘 지키지 못합니다.

2018년 1만1000명대를 기록하던 질병 신고자도 해마다 폭증해 2년 전부터 1만7000명대를 유지 중입니다.

의료계에선 쯔쯔가무시병 주의보가 울렸습니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감염되는 급성 열성 질환인데, 농업인이 많이 걸리고 있습니다.

의료계는 가을철 등산이나 성묘 시에도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도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최근 5년간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액은 약 540억원.

동물로 인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농업인도 해마다 1000명대입니다.

의령군에선 60대 여성이 논일을 하다가 멧돼지에 물리는 사고가 있었고, 더 나아가 파주에선 60대 농부가 야생동물 퇴치용으로 농경지에 설치한 전기 울타리에 감전괘 숨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한편 농업인 안전보험 가입자는 5년 전 80만명에서 지난해 91만명까지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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