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오늘도 잠행... 당내선 '불출마' 선언 가능성 제기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로 출국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네덜란드로 출국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어제(1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주류계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장 의원과 연대를 꾸려 당권을 거머쥔 만큼, 잠행 후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김 대표는 오늘(13일)도 당무 일정을 비우고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선택지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대표직만 사퇴하거나, 대표직 사퇴와 불출마 선언, 대표직은 유지하되 불출마나 험지 출마를 선언하는 것입니다.

당 안에서는 대표직 사퇴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봅니다.

정치권은 김 대표가 이르면 이날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도 보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출국 직후,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체하자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는 점을 주합니다.

더 늦어질 경우 결단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윤 대통령이 출국 전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도 관심입니다.

장 의원 불출마 선언과 김 대표의 거취 표명을 계기로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당내 30여명의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줄줄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 입장을 밝힐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일단 김 대표가 사퇴한다면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는데, 현재 당헌·당규상으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당대표 사퇴 두 달 안에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합니다.

다만 22대 총선이 4달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당대표 선출 절차는 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나옵니다.

기득권 물갈이에 돌입한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면 빈 정치적 공간을 누가 채울 것인지가 여권의 최대 관심사가 됩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정진석 의원과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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