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30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원사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김종국 전 감독(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30일 오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후원사에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김종국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장정석 전 단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오늘(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어제(30일)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감독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 내지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금품수수 시기 이전의 구단 광고후원 실태, 후원업체의 광고후원 내역, 시기 등 일련의 후원 과정 및 피의자의 관여 행위 등을 관련자들의 진술에 비춰 살펴볼 때 수수금품이 부정한 청탁의 대가인지 여부에 관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게 유 부장판사가 밝힌 기각 사유 입니다. 

이어 현재까지 수사기관에 확보된 증거자료가 충분하고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이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감독과 장 전 단장은 2022년 8월 KIA 타이거즈와 후원 계약을 맺은 한 커피 업체로부터 각각 약 1억원, 수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포수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혐의(배임수재 미수)도 있습니다. 

또 김 전 감독은 같은 해 7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업체 회장으로부터 100만원권 수표 60장으로 6,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단은 지난해 3월 장 전 단장을 해임한 데 이어 이달 29일 김 전 감독과의 계약도 해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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