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권력이 한통속이 돼 사태 발생... 철저하고 포괄적인 진상 규명 이뤄져야"

변호사 3천여명이 '최순실 의혹'과 관련해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 모임' 소속 변호사들은 11일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 농단에 가담한 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시국선언에는 변호사 3천361명이 참여했다.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 모임' 소속 변호사들이 11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소희 기자

시국선언의 공동의장으로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최재호 인천지방변호사회 회장, 이재동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정선명 울산지방변호사회 회장, 노강규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황선철 전북지방변호사회 회장, 고성효 제주지방변호사회 회장, 장성근 전국지방변호사협회 회장이 나섰다.

변호사 모임은 시국선언문에서 "최순실에 업힌 대통령뿐 아니라 행정부 고위 관료들, 집권 여당, 대기업 등 지배 권력이 한통속이 돼 오늘의 사태에 이르게 됐다"며 "행여 이들이 이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파괴 행위를 몰랐다고 변명한다면 무능한 역사적 범죄자"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최순실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철저하고 포괄적인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모임은 변호사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발표한 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으로 함께 행진하여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호사 모임은 12일 오후 7시 세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전국 변호사 비상 시국대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거듭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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