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기자 절도, 느릅나무출판사 휴대폰 훔쳐... 양주 절도범 “기자가 들어가자 했다”

[법률방송] TV조선 기자가 ‘드루킹’ 김모씨가 운영하는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어가 태블릿PC 등을 훔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느릅나무 출판사 절도범 A씨가 3차례 절도 행위를 했다”며 “첫번째는 언론사 기자와 함께 들어가 절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양주와 라면 등을 훔친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TV조선 기자는 지난 18일 야간에 느릅나무 출판사에 들어가 USB와 태블릿PC, 휴대폰을 각 1개씩 들고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에게서 사무실 안을 찍은 사진을 전송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느릅나무 출판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는 TV 조선 기자와 함께였다"며 "특히 처음엔 기자의 권유로 사무실에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TV 조선 측은 23일 방송을 통해 "자신을 경공모 회원이라고 소개한 A씨가 기자에게 같이 들어가자고 제안했다"며 "태블릿PC 등은 즉각 반환을 지시했고 보도에 이용하지 않았다"고 A씨의 진술을 반박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은 해당 기자에게 곧 출석 요구를 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태블릿PC 등을 확보하는 대로 기자가 파일을 열어보거나 복사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