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검찰 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630명 승진·전보 인사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가 예정된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검찰 중간간부 및 평검사 인사가 예정된 27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였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27일 발표된 검찰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났다.

반면 이날 인사에서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은 지방검찰청 형사부장으로 발령났다.

법무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및 평검사 630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9월 3일자로 발표했다.

정진웅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 폭행 논란을 일으켰다. 한 검사장은 정 부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하고 감찰을 요청했다. 정 부장검사는 한 검사장이 압수수색을 방해해 자신도 다쳤다면서 병원에 입원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서울고검은 정 부장검사에 대해 감찰과 수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는 이성윤 지검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가 임명됐다. 2차장검사에는 최성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3차장검사에는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입 역할을 해온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이 발탁됐다. 반부패수사부 등을 지휘하는 4차장검사에는 형진휘 서울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주요 수사를 맡아온 부장검사들은 모두 자리를 이동했다.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해온 이복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대전지검 형사3부장,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김태은 공공수사2부장은 대구지검 형사1부장으로 발령났다.

라임 사태를 수사해 온 조상원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장,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맡았던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났다.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스피커 역할을 한 권순정 대변인은 전주지검 차장검사로 자리를 옮긴다. 후임은 이성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창수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맡는다. 법무부 대변인은 국회 파견 중인 박철우 부장검사가 맡는다.

법무부는 이날 인사에 대해 "검찰의 중심을 형사·공판부로 이동하기 위해 일선 형사·공판부에서 묵묵히 기본 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우수 형사부장, 우수 인권감독관, 우수 고검 검사 등을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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