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공포의 질주 ①] 운전자 비명 난무... 급발진 추정 사고 영상, 목격자 증언
[볼보, 공포의 질주 ①] 운전자 비명 난무... 급발진 추정 사고 영상, 목격자 증언
  • 장한지 기자
  • 승인 2021.05.2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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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30km 스쿨존에서 120km로 질주, 교차로 3곳 통과
목격자 "차가 붕 떠서 달려"... 운전자, 온몸 뼈 골절 중상

 

[법률방송뉴스] 자동차가 알아서 운전을 해주는 자율주행차, 신기술이 집약된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분야인데요.

현재는 완전 자율주행 초기 단계라 할 수 있는 이른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기능이 탑재된 일종의 '반(半)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을 두고 세계 유수의 완성차 메이커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안전의 대명사'라고 하는 볼보 반자율주행차 소유주가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해 법정다툼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볼보코리아 측은 운전자 과실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을 선임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법률방송은 오늘(25일)부터 6차례에 걸쳐 이번 사안과 관련된 내용을 집중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사고 당시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장한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29일 오전 10시 43분쯤 경기도 판교의 한 아파트 앞 이면도로. 흰색 볼보 차량 한 대가 정차돼 있습니다.

올해 50살인 가정주부 전지혜씨가 차 뒷자석에 세탁소에서 찾은 세탁물을 싣고 자신은 운전석에 올라타 시동을 겁니다.

[전지혜(가명)씨 차량 내부]
"11시를 알려드립니다."

과일 사는 걸 깜빡한 전지혜씨는 시동이 걸려 있는 상태에서 차에서 내려 과일가게로 향합니다.

몇 분 뒤 과일을 사가지고 돌아온 전지혜씨가 정차된 차에서 사촌오빠와 통화를 합니다.

[전지혜(가명) / 경기도 판교]
"여보세요. (응, 난데) 팩스 들어갔어요? (응. 24일자 56만1천원 영수증 2개가 들어왔고.)"

평범한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지혜씨가 갑자기 "어?"하고 놀라는 소리를 냅니다.

[전지혜(가명) / 경기도 판교]
"(26일자 10만원 짜리 영수증이 있을 텐데 10만원 짜리 영수증이 안 들어왔네) 10만원 짜리 영수증이 안 들어왔다고? 왜 안 들어와. 어?"

외마디 놀람과 함께 차가 갑자기 쏜살처럼 튀어 나갑니다.

[전지혜(가명) / 경기도 판교]
"어, 어, 어, 어. 잠깐만! 어머! 잠깐만. (왜 이래?) 잠깐만, 잠깐만. 어, 어, 어, 어?"

횡단보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차는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고, 주변 차량들은 놀라 클랙슨을 울려댑니다.

[전지혜(가명) / 경기도 판교]
"어, 어, 어, 어? 잠깐만!"

사태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차는 1, 2차선을 왔다 갔다 하며 3개의 사거리를 순식간에 지나치고, 전씨는 단말마 같은 외마디 비명을 지릅니다.

[전지혜(가명) / 경기도 판교]
"이거, 이거, 안 돼! 안 돼! 안 돼! 아악!"

차는 결국 판교 청소년수련관 국기게양대를 정면으로 들이받고서야 겨우 멈춰 섰습니다.

[장한지 기자]
"바로 이곳이 급발진 사고 발생 시작지점입니다. CCTV 영상에서 보였던 것처럼 전씨가 잠깐 들렸던 세탁소와 과일가게도 보이고 있습니다. 곳곳에 시속 30km를 준수해야 한다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도 설치돼 있는데요.

전씨는 이곳에서부터 시속 30km가 아닌 약 500m가량을 시속 120km로 질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로 여건 등을 감안하면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속도입니다."

차량 급출발 장면을 목격한 과일가게 주인은 "차가 붕 떠서 달렸다"고 당시 상황을 기억합니다.

[과일가게 주인 / 당시 상황 목격]
"과일 사가지고 가시는데 이거저거 해서 사가지고 가시다가 '부웅' 해서 출발하더라고요. 왜 그러지? 저기 과속방지턱에서 붕 뜨더라고 한 번. '운전을 왜 저렇게 하나?' 하고 바라봤는데..."

하도 소리가 요란해서 유심히 지켜봤는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질주였다는 것이 과일가게 주인의 말입니다.

[과일가게 주인 / 당시 상황 목격]
"평소 같은 사람이 운전하면 서서히 가잖아요. 소리도 요란스럽고 그래서 운전을 왜 저렇게 하지 하고 열심히 바라본 거예요. 과속방지턱에서 붕 뜨더라고요. 과속방지턱에서 붕 한 번 요란스럽게 뜨고 사거리로 그냥 직진해서 나가버린..."

'운전 되게 이상하게 한다' 정도로 생각했는데, 사고 소식을 들은 건 그 뒤의 일입니다.

[과일가게 주인 / 당시 상황 목격]
"유심히 보다가 좀 이상해서 세탁소 친구에게 '운전 되게 이상하게 한다'고 과정을 이야기했고 나중에 세탁소 아저씨가 와서 사고 났다고 그 이야기는 들었어요. 급발진으로 해서 사고 났다는..."

실제 판교 맘카페 등 온라인에는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당시 사고에 대한 주민들의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 주민은 "아침에 매장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마치 고층에서 큰 무언가가 내리꽂는 듯한 엄청난 굉음이 났다"며 "이 동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길이 속력을 낼 수 있는 길이 아니다"고 적었습니다.

이 주민은 그러면서 "운전자가 의식불명이라고 하는데, 눈물이 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 B 주민은 "볼보 카페에서 급발진이냐 아니냐 의견이 분분한 거 같던데, 제가 본 바로는 정말 브레이크랑 헷갈려서 잘못 밟는 정도의 속도가 아니었다"고 적었습니다.

"그 와중에 앞서가던 차들을 다 비켜서 오르막을 돌진했다. 볼보에 자동 장애물 회피 장치도 있는 게 아니라면 운전자가 피하신 건데, 그런 핸들링을 할 정도면 브레이크랑 액셀을 잘못 밟은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게 이 네티즌의 목격담입니다.

실제 사고를 당한 전지혜씨는 운전경력 23년의 베테랑 운전자입니다.

해당 사고로 전씨는 눈뼈와 얼굴뼈, 목, 척추, 팔과 다리뼈 등이 모두 부러지는 최소 20주간의 절대 안정 및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상해를 당했고,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트라우마까지 겪고 있습니다.

법률방송 장한지입니다.

 

장한지 기자 hanji-jang@lawtv.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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