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수사 무마 의혹 보도한 언론사 대상
해당 기사 보도한 뉴스타파·JTBC 기자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중구 뉴스타파를 찾은 검찰 관계자들이 뉴스타파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허위 보도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위해 서울 중구 뉴스타파를 찾은 검찰 관계자들이 뉴스타파 직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률방송뉴스]

지난 대선에서 이뤄진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인터뷰 보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오늘(14일) 뉴스타파와 JTBC를 상대로 동시에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는 오늘 오전 뉴스타파와 JTBC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관련 자료 확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이를 거부하며 검찰 수사팀과 대치했으나 곧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습니다.

검찰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 전 JTBC 기자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이들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브로커 의혹을 받는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는 내용의 허위 인터뷰를 하고 그 대가로 1억 6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 김만배씨와 신학림씨의 이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취지의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JTBC는 지난해 2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인용해 '당시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이 조씨에게 커피를 타주고 수사를 무마했다'는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2011년 대검 중수부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관련 대출은 수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를 무마할 수 없어 인터뷰 내용은 허위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직전에 이같은 허위 언론보도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만든 것을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허위 인터뷰 보도 의혹을 받는 언론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일 신 전 위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7일 신 전 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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