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진할 경우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지만,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는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 "진짜 위기는 몸을 사릴 때 오는 것"
한 장관은 그러면서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을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장관은 "제가 어떤 제안을 받은 게 아니기에 특정 정당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또 전날 행사 일정을 돌연 취소한 데 대해서는 "행사가 많아 일정에 따라 차관이 대신 가는 경우도 많다"고 답했습니다.
◆ "尹 아바타? 누구를 맹종한 적 없어"
한 장관은 민주당에서 자신을 '윤석열 아바타'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반박했습니다.
한 장관은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며 "누구를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 복종하니 남들도 다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 "김건희 특검법은 악법"
한 장관은 현재 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냈습니다.
그는 "법 앞에 예외는 없다"면서도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과 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악법은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며 "그런 점을 충분히 고려해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여사 명품백' 논란에는 내용을 보면 몰카 공작이라는 게 맞다고 답했습니다.
한 장관은 "몰카 공작의 당사자인 서울의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에 맞춰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
한 장관은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낸 입장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한 장관은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에 민주당이 공개 입장을 낸 것을 보고 의아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그동안은 수사가 기획 또는 조작, 잘못되고 부당한 수사라며 검사 좌표를 고 계속 입장을 냈다"며 "막상 구속영장이 발부되니까 탈당했으니 입장이 없다? 탈당을 어제 했나"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국민들이 보기에 황당하다고 느낄 것 같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