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충돌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친윤계 인사들은 지난 21일 한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났고 여기서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에서 그만 물러나야 할 것 같다’는 대통령실과 여권 주류의 의중이 전달됐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출근길에 기자들을 향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지어 “총선 이후에도 비대위원장 자리에 있을 것이다”라며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받아쳤다.

표면적으로는 대통령실이 공천 문제를 사퇴 요구의 이유로 제시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관련한 한 위원장의 입장 변화가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최근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며 명품백 논란과 관련된 김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간접적으로 힘을 실어 왔다. 한 비대위원장이 임명한 김경률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프랑스 혁명 당시 프랑스 왕비 마리 앙뚜와네트를 언급했었는데 이 대목이 윤석열 대통령을 크게 격노시켰고 파장이 커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충돌에 대해 지지층은 우려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자칫 이 충돌이 부정적인 정치적 쓰나미를 불러오는 경우 국민의힘 총선 승리는 물 건너가고 만다. 특히 한동훈 위원장이 더 이상 당을 이끌지 못하고 좌초된다면 총선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는 푸념까지 나올 지경이다.

4개 여론조사 기관(케이스탯리서치, 엠브레인퍼블릭,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실시한 NBS 여론조사(전국1001명 무선가상번호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95%신뢰수준±3.1%P 응답률17.7% 자세한 사항은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는 보는지,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어보았다. 대통령의 긍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하락해 31%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대표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35%로 나왔는데 한동훈 위원장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7%로 나왔다. 한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보다 더 높다.

과연 빅데이터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의 충돌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21~23일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한동훈’, ‘위원장’, ‘국민’, ‘김건희’, ‘정치’, ‘국민의힘’, ‘민주당’, ‘여사’, ‘사과’, ‘위원’, ‘정부’, ‘장관’, ‘이재명’ 등으로 나왔고 한 위원장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위원장’, ‘국민’, ‘정치’, ‘국민의힘’, ‘김건희’, ‘윤석열’, ‘여사’, ‘민주당’, ‘사과’, ‘위원’, ‘사태’, ‘이재명’, ‘이준석’ 등으로 나타났다(그림). 주목할 점은 윤 대통령의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첫 번째는 ‘한동훈’위원장이지만 한 위원장의 빅데이터 연관어에서 우선 순위는 다르게도 ‘국민’이다. 그렇다면 윤-한 충돌에 대한 해법은 무엇일까. 자명하다. 민심은 천심이다. 국민의 뜻대로 가면 된다.

 

저작권자 © 법률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