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가 지난 6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도태우 후보 SNS)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가 지난 6일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도태우 후보 SNS)

[법률방송뉴스]

국민의힘이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 공천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어제(12일)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도 변호사 공천 문제를 논의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공관위는 "과거 세부 발언 내용 및 도태우 후보의 사과문 등 전반적인 사항을 집중 검토했다"며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5·18 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헌법 가치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 대한 의미를 확고히 인식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점, 5·18 정신을 존중하고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표방했다는 점,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공직 후보자 자격 박탈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공관위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화합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공직후보자를 추천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며 "향후 국민정서와 어긋나는 공직후보자의 처신이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사였던 도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으로부터 대구 중·남 지역 공천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9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대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은 초기에는 현재 시점과 달리 그런 부분이 상식적이었던 것 같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5·18 민주화 운동을 폄훼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도 변호사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히 재검토해달라"고 공관위에 요청했습니다.

공관위 결정 후 오늘(13일)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에 출연해 "결정엔 우선 국민 눈높이였다"고 밝혔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도 후보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국민의 눈은 과거 한 시점에 고정돼있지 않고 과거와 현재까지 아울러 평가해줄 것"이라며 "사과에 진정성이 있는지, 5·18민주화운동 정신에 대한 도 후보의 현재 입장이 무엇인지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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