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방송뉴스]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현 킨텍스 대표)가 오늘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오늘(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검찰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 전 부지사 등에 뇌물을 준 혐의를 받는 쌍방울그룹 부회장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검찰에 먼저 출석한 이 전 부지사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에 따라 이재명 대표와 쌍방울 간 연결고리가 있는 지 알아보고 있는 검찰 수사의 핵심 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영장심사에서는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내역 관련 이 전 부지사가 실제 사용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 전 부지사가 사용한 금액은 쌍방울그룹 법인카드 3억원, 법인차량 리스비 1000만원 등입니다.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전 부지사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쌍방울 사외이사로 지내다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자 인수위원회에서 기획운영분과위원장을 맡으며 사외이사직을 그만뒀습니다.
이후 다음해 8월부터 2020년 초까지 도 부지사로 역임했고, 이 당시 A씨는 쌍방울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쌍방울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사무실 PC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도 전해지면서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비롯된 쌍방울 수사는 그룹 내 부정거래 및 주가조작, 횡령 사건을 넘어 불법 정치자금 수사로 그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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