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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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방송뉴스] 대장동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7)씨를 극단 선택 시도 후 23일 만에 소환 조사하면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오늘(6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대장동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해 12월 경기 수원시 자신의 차 안에서 극단적인 시도 끝에 병원으로 이송됐고 검찰 조사는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이날 김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력인 없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김씨에게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범죄수익을 취했는지, 선거 자금 등 명목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에 전달했는지 등 자금 흐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가 수익금 428억원을 이 대표 측에 건네기로 약속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428억원을 주겠다고는 했지만 달래기용일 뿐”이라며 “실제로 줄 생각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김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우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화천대유 공동대표는 지난 2일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김씨와 공모해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한 뒤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수표로 숨긴 배당금 148억원을 최근 압수하는 등 지금까지 대장동 개발로 민간 개발업자들이 얻은 약 1천억원 정도의 자산을 동결했고, 나머지 배당금의 행방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씨가 회복 후 다시 재판을 받게 되면서 해당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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